-중국-브라질 등 신흥시장에 기대
[헤럴드생생뉴스]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말 회복세로 반전된 비즈니스가 중국 경제 부활 등 덕택에 올 하반기에는 더욱 완연한 탄력을 보이리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9일 자에서 전한 데이터 분석기관 팩트셋 조사에 의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기업의 대략 80%가 실적을 공개한 상황에서 지난해 주당 수익이 평균 102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의 96달러에서 증가한 것이다. 팩트셋은 올해는 112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의 미국 증시 전략가 토비아스 레프코비치는 FT에 여신 여건이 좋아지면서 올 상반기 기업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1분기 여신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담당 간부 조사에서 나타났다”면서 “이는 그 효과가 통상적으로 시장에 반영되는 기간이 12~18개월임을 고려할 때 올 상반기부터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자본 지출과 배당이 늘어나고 인수·합병(M&A)도 확산할 것임을 예고했다.
롬바르트 스트리트 리서치의 분석가들도 “지난해 4분기 수익이 대체로 예상을 초과하는 것”이라면서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 완화로 매달 850억 달러 어치의 채권을 사들이기로 한 것도 시장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S&P 캐피털 IQ에 의하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지수 기업 가운데 70%이상이 기대이상의 수익을 냈다. 매출이 예상 수준은 넘은 비율도 65%에 달했다. S&P 캐피털 IQ는 두 비율이 모두 그간의 평균치를 웃도는 것임을 강조했다. 기업이 올해 수익 전망에는 여전히 신중하지만 올 하반기 세계 경제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팩트셋의 존 버틀러는 다국적기업 CEO가 대체로 올 하반기 수익 증가를 기대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시장을 특히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터필러와 제네럴 일렉트릭(GE) 등 초대형 다국적기업 CEO가 잇따라 긍정적으로 전망한 것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S&P 500 산업 지수가 올해 들어 7%가량 상승했음을 FT는 상기시켰다. 제프리 이멜트 GE CEO는 최근 분석가 콘퍼런스 콜에서 “중국 경제가 지난해 말 회생하기 시작했음이 분명하다”면서 “그 추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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