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독일 경제가 올해 1분기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18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분데스방크는 이날 월례 보고서에서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분데스방크는 “경영 여건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고 유럽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지난해 분기별 GDP 성장률이 1분기 0.5%, 2분기 0.3%, 3분기 0.2%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4분기에는 0.6%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GDP가 두 분기 연속 감소하면 경기침체로 규정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성장엔진인 독일이 경기침체에 들어설 경우, 가까스로 진정된 재정위기는 다시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독일의 주택가격은 2년 연속 강세를 보였다. 분데스방크는 월례 보고서에서 작년 125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 상승률이 2011년과 같은 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주택가격 상승률은 7%로 2011년의 10%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했다.
유로존 재정 위기 이후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독일인들이 자산 가치 감소 방어를 위해 주택 구입에 나서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어 재정위기국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독일 주택 매입에 가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데스방크는 “주택 임대료 상승은 1990년대 상승률과 비교될 정도는 아니다”며 “과열 징후는 없다”고 진단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