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매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2년 경매업계 경영현황’에 의하면 2012년 경매를 통한 중국 미술품의 거래총액은 279억2800만위안(한화 약4조8300억원)으로 2011년 보다 51.5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세계 미술시장이 침체에 빠졌을 때에도 끄떡 없던 중국으로선 이례적이다. 최근 10년간 중국 미술시장이 이처럼 반토막이 난 것은 처음이다.
중국의 미술품 시장은 2009년부터 금융자본이 유입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11년 봄시즌 경매는 중국미술시장의 정점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뜨거운 호황을 누렸다. 중국 전역에서 100만위안 이상에 낙찰된 미술품이 5000건에 달했다. 그러나 2012년 봄 경매에서는 그같은 고가 낙찰품이 절반수준(2500건)에 그쳤다.
하지만 중국경매협회 측은 “낙찰률이 떨어지긴 했으나 전반적인 낙찰가 수준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고가 낙찰품이 준 대신 중저가 미술품이 시장을 받쳐주고 있어 향후 상황은 그리 비관적이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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