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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 관계자 “자산 매입 축소해야” 주장 잇따라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자신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연준 내에서 잇따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경기 부양을 위한 자산 매입을 옹호해왔던 두 명의 연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준 내 중도파로 통하는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전주말 플로리다에서 “금융시장 불안 등을 피하기 위해 연준이 현재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모기지채권(MBS) 매입액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피아날토 총재는 “연준의 조치가 경제를 원상복구시키는 데에 기여해왔지만, 자산 매입 속도의 완화를 요구할만한 위험요인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푼이라도 더 벌려는 금융 기관들이 위험 자산 매입을 늘리면서 신용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기반이 돼온 저금리 기조를 업고 수익률 확대에 나선 일부 금융기관들은 향후 금리 상승에 대한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도 “올해와 내년 경기전망을 낙관한다”면서 “자신의 전망이 맞다면 연준이 자산 매입 속도를 늦출 때인 것같다”고 말했다. 블라드 총재는 “연준의 자산 매입 속도는 지난달 기준 7.9%를 나타냈던 실업률의 추이에 달려 있다”면서 “실업률이 0.1%포인트 하락할 때마다 연준은 매월 채권 매입 규모를 150달러씩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연준의 ‘출구전략’에 따른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권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자신이 제안한 방식대로 한다면 연준의 정책이 고용 시장의 발전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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