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포스코가 미래 경쟁력인 에너지강재 시장 선점에 나섰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에 사용되는 후판 11종, 8만8000t 전량을 단독 공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FPSO는 길이 305m, 폭 61m, 무게 11만t의 세계 최대 규모 해양플랜트다. 해양플랜트에는 심해, 극지 등 열악한 환경을 견뎌내는 고강도ㆍ고품질의 에너지강재가 사용된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유럽과 일본의 철강회사들이 장악해왔던 에너지강재 시장에서 최근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세계적인 해양플랜트 전문지 오프쇼어(Offshore)는 이번 후판 공급에 대해 “단일제철소에서 후판을 전량 공급한 것은 세계 최초로 매우 드문 사례”라고 보도했다.
포스코 측은 “에너지강재는 연평균 6% 이상의 고성장이 전망되는 미래 철강산업의 승부처”라며 “향후 60여종의 에너지강재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까지 세계 에너지강재 시장의 10% 이상을 점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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