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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석우 피해복구…부상자 1200여명, 360억원 예상
[헤럴드생생뉴스]러시아 정부가 운석우(隕石雨) 피해를 본 우랄 지역에 재해복구팀 2만명을 급파했다. 현재 부상자는 1200여명으로 늘어났고, 러시아는 피해복구액으로 36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긴급 지원명령을 내리고 민방위 대원 2만여명과 항공기 7대를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지역에선 전날 운석우가 내려 어린이 200여 명을 포함해 모두 1200여명이 다쳤다. 운석우는 큰 운석이 지구로 낙하하면서 대기 상층부에서 작은 조각으로 부서져 불타는 상태로 비 오듯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애초 4명으로 알려졌던 부상자는 재해 2시간 뒤 400명으로 늘어났고 또다시 2시간이 흐른후 700명으로 증가했다가 이후 다시 1000명대를 넘어섰다. 부상자 가운데 어린이 13명을 포함 51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대부분의 부상자는 가벼운 자상이나 타박상을 입었지만 척추 부상을 당한 52세 여성 1명은 모스크바로 올라와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2명의 부상자도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대다수는 운석 폭발에 따른 충격파로 깨진 건물 유리에 맞아 다쳤다.

피해규모도 컸다. 가장 피해가 큰 우랄 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州) 주정부에 따르면 관내 3700여 채의 건물과 670여 개 교육시설, 69개 문화시설 등이 창문이나 창문틀이 부서지고 일부 건물이 부서지는 등의 피해를 당했다.

첼랴빈스크주 미하일 유레비치 주지사는 재산 피해 복구에 약 10억루블(약 36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 첼랴빈스크주의 인구는 350만명이다.

이타르타스는 비상사태부의 발표를 인용해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1500㎞ 떨어진 첼랴빈스크주를 비롯해 스베르들롭스크주, 튜멘주 등에 운석우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운석우가 낮에 발생한 탓에 빛을 관측할 수가 없어 사전에 경고를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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