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지난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을 대거 사들였으나 세계최대 금 시장인 인도의 수요 급감에 따라 금 판매량이 3년만에 감소했다.
세계금위원회(WGC)는 14일(현지시간) 지난해 금 판매량은 4405.5t으로 전년 대비 4% 줄었다고 밝혔다. 연간 판매량 감소는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금값이 올라 작년 금 판매액은 2364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금값은 6% 상승했다. 인도의 지난해 금 수요는 864.2t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특히 상반기에만 36% 급감했다. 인도 정부가 자국 금 시장 안정을 위해 수입 규제를 강화한 탓으로 위원회는 분석했다. 세계 2대 시장인 중국의 수요는 경기 둔화 여파로 전년 수준인 776.1t을 기록했다. 반면 각국 중앙은행들은 외화보유고를 다변화하고자 금 매입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규모는 534.6t으로 전년보다 17% 급증해 1964년 이후 최대 규모였다. 위원회는 브라질 파라과이 등 일부 국가의 중앙은행은 지난해 금 매입에 처음 나섰다고 전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