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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관, 밸런타인데이에 요금 인상…커플들 ‘울상’
중국 광저우, 대부분의 영화관들 밸런타인데이에 돈 더 받아…
일명 ‘달콤한 요금’, 일인당 최소 1800원부터 최대 5300원까지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중국 광저우의 영화관 횡포에 커플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4일 중국 일간지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는 광저우의 많은 영화관들이 밸런타인데이에 한해 요금을 일부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영화관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임에도 불구하고 밸런타인데이의 영화 예매율이 80% 이상인 점을 이용한 것. 추가 요금의 명칭도 일명 ‘달콤한 요금’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커플들은 전날인 13일에야 이 ‘달콤한 요금’을 발견했다. 단체로 구매하는 커플 티켓 역시 밸런타인데이 당일에는 최소 10~30위안(한화 약 1800~5300원)의 추가 요금이 붙었다. 일반적인 영화표의 가격이 60~80위안임을 감안하면 최대 150%의 요금이 인상된 것.

일부 커플들은 혼잡함을 피해 전날인 13일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이날 역시 영화티켓 비용은 80~100위안을 호가했다.


해당 언론은 광저우의 많은 영화관들이 내놓은 커플 세트도 빼놓지 않고 소개했다. 커플 세트에는 영화티켓과 팝콘, 생수 또는 초콜릿 등 이 포함된다. 일부 영화관은 커플세트로 점심 식사와 영화티켓을 함께 제공하기도 했다. 이 역시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영화관의 ‘달콤한 요금’을 들은 중국 네티즌들은 “달콤한 요금이라니, 말도 잘 지어낸다”, “불합리한 요금 인상은 제지해야 한다”, “함부로 요금을 인상하거나 착취하는 행동이 바로 경제를 어지럽히는 주범이다” 등 분노를 금치 못했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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