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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고기 파동…EU 모든 쇠고기 식품 DNA검사
쇠고기를 사용하는 육가공 식품에 말고기를 섞은 이른바 ‘말고기 파동’이 전 유럽을 뒤흔들자, 유럽연합(EU)이 13일 모든 쇠고기 가공식품에 대한 유전자(DNA)검사에 나섰다.

토니오 보르그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모든 회원국에 말고기 혼용 여부를 판별하기 위한 DNA 검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수의학 약물이지만 인체에 해로워 식품에 첨가될 수 없는 페닐부타존의 사용 여부도 검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유럽 공동 경찰기구인 유로폴이 각국에서 조사를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U는 오는 15일 식품유통상설위원회 임시회의를 연 뒤, 오는 25일에는 27개 전 회원국이 참여하는 농무장관회의를 열어 말고기 파동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말고기 파문이 유럽을 불안하게 만드는 이유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섞여 들어갔는지 모를 말고기가 거미줄 같은 유럽의 가공식품 공급망을 따라 어디까지 팔려 나갔는지 쉽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주 영국에서 쇠고기를 넣어 만들었다는 냉동 라자냐 속의 말고기가 발견된 뒤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은 영국에서 문제가 된 제품과 같은 상표의 가공식품에 대한 판매를 즉각 중단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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