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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찰 살해한 전직 LA경찰 불에 타 숨진 듯
[헤럴드생생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에서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옛 상관의 딸 등 3명을 살해하고 도주극을 펼쳤던 전직 경찰관 크리스토퍼 도너(33)가 불길 속에서 최후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1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12일 오후 LA 동북부 130㎞의 스키 리조트 마을 빅베어레이크 인근에서 도너가 은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산장이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 불이 나 전소했으며 산장 안에서 불에 탄 시신 한 구를 찾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잔해 속에서 도너의 운전면허증이 담긴 지갑을 발견했으며 도너의 시신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산장을 포위하고 도너로 추정되는 인물과 두 차례 총격전을 벌였으며 이후 산장 안에서 총성 한 발이 울린 뒤 화재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경찰 대변인은 “불이 난 원인은 알 수 없다”면서도 “산장 안에 그(도너)가 있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총격전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숨져 사망자는 용의자를 포함해 5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이날 오후 도너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차량을 빼앗겼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인근 수색을 벌여 그의 은신지로 보이는 산장을 찾아냈다. 경찰은 지난 6일부터 경찰관 수천 명과 열추적 장치가 탑재된 헬기를 동원해 체포 작전을 벌이고 100만달러(약 11억원) 현상금을 내걸어 그를 추적했다.

도너는 이달 초 전직 상관의 딸과 그 약혼자를 살해하고 지난 7일에는 순찰 중인 경찰 차량을 공격해 경찰관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달 초 자신의 페이스북에 ‘LAPD는 부패하고 인종차별적’이라고 주장하면서 동료 경찰관이 포함된 40명의 명단을 공격 대상으로 공개하고 ‘경찰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도너는 미 해군 출신으로 2005년부터 LAPD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2008년 상관을 무고한 혐의로 해고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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