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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 멸종이유, 6600만년전 소행성 충돌 탓
[헤럴드생생뉴스] 공룡의 정확한 멸종 시기가 1000년 단위까지 밝혀지면서, 멸종 원인에 대해서도 보다 명확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영국 BBC뉴스에 따르면 영국과 미국, 네덜란드 등 국제 연구팀은 암석과 화산재의 연대 추적 기법을 통해 공룡이 6603만8000년 전(± 1만1000년) 지구상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이 시기가 과거 지구가 소행성과 충돌한 시기와 일치해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날지 못하는 공룡이 지구상에서 사라진 이유에 대해 소행성 충돌 탓인지, 이미 공룡들이 쇠망의 길을 걷고 있을 때 소행성이 충돌한 것인지, 아니면 이들이 사라진 지 30만년이 지나 소행성이 충돌했는지 등을 두고 학계는 열띤 논쟁을 벌여왔다.

공룡 멸종과 소행성 충돌이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은 1980년대에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서 지름이 180㎞나 되는 충돌공이 발견되면서 처음 제기됐다. 칙술룹 운석공이라 불리는 이 크레이터는 지름 10㎞ 정도의 공중 낙하 물체에 의해 생긴 것으로 보이며 그 잔해들은 지금도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연구팀은 “밝혀진 연대를 보면 어렵게 생존을 이어가던 공룡들의 운명에 소행성이 종지부를 찍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 두 사건은 터럭 하나 차이로 동시에 일어났다. 따라서 공룡의 멸종에는 소행성 충돌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그것이 공룡 멸종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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