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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핵실험 중대도발..“모든 대응수단 강구”
-외신 북한 3차 핵실험 긴급타전

[헤럴드경제=김영화·권도경 기자]미국 정부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이 확인되는대로 유엔 안보리 차원은 물론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대응방안을 강구해나갈 방침이다.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도발’을 강행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일단 한국과 중국, 일본 등 핵심 관련국들과 북한의 핵실험 강행 여부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미 정부는 과거 북한에 취해진 다양한 제재 방안 가운데 북한이 실제로 고통을 느낀 방안을 골라 ‘맞춤형 압박’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방안에는 북한 수뇌부의 ‘해외 통치자금’을 동결하는 이른바 ‘BDA(방코델타아시아) 제재’와 같은 금융제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특히 북한에 대한 압박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실질적인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중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고 직접 당사자인 한국과의 긴밀한 공조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교도통신과 AFP, AP, 로이터 등 외신들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결국 제3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처럼 보인다고 긴급 타전했다. 중국 언론도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해 유엔 등의 움직임을 신속히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 밖에 이번 핵실험과 관련해 북한이 미국과 중국에 사전 통보했다는 한국 언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의 보도를 전했다. 외교부 등 중국 정부 당국의 공식 반응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유엔 포괄적 핵실험 금지 조약기구(CTBTO)도 북한에서 감지된 지진파가 ‘폭발’(explosion)에 의한 것처럼 보이며 지진파가 감지된 지역도 과거 북한의 두 차례 핵실험 장소와 대체로 일치한다고 밝혔다.

김영화·권도경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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