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경찰관을 살해하고 달아난 전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소속 크리스토퍼 도너(33)에 현상금 100만 달러(약 11억원)가 걸렸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도너를 붙잡아 반드시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며 “그의 소재를 알려주는 사람에게 현상금 100만 달러를 주겠다”고 밝혔다.
도너는 상관을 무고했다는 혐의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지난 2008년 해고됐다. 도너는 상관인 테레사 에반스가 정신장애인을 마구 폭행했다며 고발했지만 조사결과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면됐다.
이에 앙심을 품은 도너는 지난주 징계위원회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LAPD의 캡틴 랜디 콴에 복수를 결심, 그의 딸과 약혼자를 총으로 쏴 살해하고 달아났다. 이어 불심검문을 받던 중 경찰관을 살해하고 LA인근의 빅베어 산 속으로 잠적했다.
경찰은 그를 검거하기 위해 수천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했지만 나흘째 접어든 10일 현재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해군 예비군 장교 출신인 도너는 각종무기를 능숙하게 다루고 특히 경찰의 작전도 꿰뚫고 있어 체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국은 생체 열추적 장비를 갖춘 헬리콥터와 장갑차 등 첨단 장비를 그가 숨어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빅베어에 투입, 그의 체포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
도너는 페이스북에 LAPD 간부 50여명을 대상으로 ‘살생부’를 공개해 경찰은 명단에 오른 인물들의 경호작전까지 펼치느라 초비상 상태다.
한편 찰리 벡 경찰국장은 당시 징계위원회가 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점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재조사를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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