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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B 총재 "유로화 강세 예의주시"...기준금리 동결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7일(현지시간) “최근 유로화 강세 현상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ECB 정례통화정책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최근 유로화 강세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전체적으로 실효 환율이 장기적인 평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드라기 총재는 “환율이 통화정책의 목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환율은 경제성장과 물가 안정에 중요하다”면서 “환율이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변화를 가져올 경우에 대비해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드라기 총재가 경우에 따라서는 외환시장에서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외환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은 전날 종가에 비해 0.4% 상승하다가 드라기 총재의 회견 이후 하락세로 반전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올 후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존 경기 전망을 재확인했다.

그는 “경기 하방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그러나 올해 늦은 시기부터는 팽창적인 통화정책과 금융시장의 자신감, 그리고 해외주문의 강세에 힘입어 점차 경제활동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특히 유로존 은행들이 ECB가 실시한 3년 장기대출(LTRO) 자금을 상환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금융시장의 자신감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은 올해 관리 목표 상한선인 2.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기존전망을 유지했다.

한편,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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