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에로플로트 러시아 항공은 SNS에 승객들 뒤통수에 손가락 욕설을 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한 승무원 타티아나 코즐렌코를 해고했다.
코즐렌코의 SNS 브칸탁테(러시아판 페이스북)에 공개된 이 사진은 그의 친구들에 의해 순식간에 인터넷에 확산됐고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항공사 측은 “이 사진은 코즐렌코가 승객들을 대하는 태도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 역시 상사에게 잘못을 시인, 해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사에게 본인이 한 일이라 밝혔다는 코즐렌코는 해고 후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억울하다고 말을 바꿨다. 코즐렌코는 “사진에서 손가락 욕을 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며 우리 회사 비행기도 아니다”라며 “이 사진이 친구들에게 태그(책갈피)돼 내 페이지에 보여진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난 아무 죄도 없으며 누군가 내 인생을 망쳐놨다. 이 억울함을 풀어줄 사람을 찾는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코즐렌코를 두둔하는 이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현지 네티즌 대부분은 “내가 저 비행기에 앉아 있다는 생각을 하면 끔찍하다”, “친구들 때문에 자기 페이스북에 보여질 수는 있지만 그래도 조심했어야 했다”, “자기 직업을 사랑하지 않는 여자”라는 등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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