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정보 유출…별 영향 없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전산망이 해킹에 뚫려 일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의 전산센터를 맡고 있는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짐 스트레이더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웹사이트의 일시적인 취약성으로 보안 침입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 중역들의 긴급 연락처 등이 저장된 연준의 긴급 커뮤니케이션시스템(ECS)에 해커들이 접속해 일부 정보가 유출됐음을 시인했다.
다만, 그는 “연준은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조치를 취해 핵심 시스템 운영에 결정적인 피해는 없었으며, 더는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시큐어뱅킹솔루션의 존 월드먼 부대표는 그러나 “연준은 은행계좌 등 민감한 정보 유출은 없었다고만 말하고 있다”면서 “내가 본 바로는 은행 계좌 정보도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이버 공격은 국제 해커집단인 어나니머스의 소행으로, 세인트루이스 연은이 운영하는 ECS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 어나니머스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트위터 계정 ‘작전명 최후의 수단(Operation Last Resort)’은 연준의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해 확보했다는 은행원 4000여명의 이름과 직책, e-메일 주소 등의 신상 정보를 ‘패이스트빈닷컴’이라는 웹사이트에 올려놓았다.
이들은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천재 해커’ 에런 스워츠의 죽음에 항의하기 위해 정부기관 홈페이지 해킹을 시도해왔다. 현재 이 웹사이트엔 은행원들의 정보가 사라진 상태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