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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P 멕시코만 원유 유출로 340억弗 추가 소송당해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영국 석유업체 BP가 3년전 원유 유출 사고와 관련, 미국 주정부와 자치 정부들로부터 추가로 340억 달러(약 36조9614억원) 상당의 손해 배상 요구에 직면했다고 영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BP는 전날 앨라배마, 미시시피,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등 멕시코만 주변 주들이 경제적 손실 등을 이유로 이 같은 배상액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BP의 총 배상액은 900억 달러를 웃돌 수 있다고 신문은 추산했다. BP는 이미 원유 유출 사고에 대한 벌금 지출로 작년 순익이 전년도의 217억 달러에서 176억 달러로 감소했다. BP는 징벌적 배상 등을 포함한 주(州)들의 요구가 ‘심각한 결함’을 지닌 탓에 배상액 자체가 부풀려졌다면서 적극적인 변론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미 역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로 꼽히는 BP의 ‘딥 워터 호라이즌’ 시추선 폭발 사고 당시 시추요원 11명이 사망하고, 3개월 동안 400만 배럴이 넘는 원유가 멕시코만 바다로 유출돼 심각한 해양오염을 불렀다. 

이후 BP는 380억 달러의 자산을 처분해 유출 사고 벌금을 충당하는 한편 원유 개발 사업을 정비해 왔다. 그러나 340억 달러를 추가로 배상하면 BP의 재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BP는 이미 약 320억 달러를 기름 제거 작업과 보상 등에 현금으로 지급한 상태다. BP는 멕시코만 관련 주들의 이번 소송 외에도 미국 수질오염방지법(Clean WaterAct)에 따른 중과실(주의 의무 위반) 혐의로 210억 달러를 물 수도 있는 처지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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