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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WP, “북한에서 ‘식인 괴담’ 재차 등장” 보도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의 유력 일간신문 워싱턴포스트(WP)가 5일(현지시간) 북한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식인 괴담’을 소개했다.

WP는 이날 ‘북한의 식인(The Cannibals of North Korea)’이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지난 1990년대 중반 최악의 식량난을 겪었던 북한에서 기아 사태는 끝났지만 일부 지역에서 굶주림으로 미친 사람들이 자기 아이들을 잡아먹는다는 이야기가 최근 다시 등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북한에서는 식량난으로 사람들이 사라지거나 떼죽음을 당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이런 소문이 지속적으로 번져나갔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의 한국·중국 특파원을 지냈던 바버라 데믹이 지난 2009년 발간한 북한 관련 책(Nothing to Envy)에 이런 ‘괴담’이 적나라하게소개됐다고 밝혔다.

북한 주민들은 거리에서 파는 고깃국을 피하고, 자녀들에게 밤에 혼자 다니지 말 것을 경고한다는 소문과 함께 청진에서는 최소한 1명의 주민이 인육을 먹은 혐의로 체포됐다는 내용 등이 이 책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WP는 이런 소문에 대해 ”이에 대한 간단한 대답은 ‘우리는 확실히 알지 못하고,알 수도 없다’는 것“이라면서 ”북한 전문가들은 “인육 섭취는 굶주림과 사회붕괴, 북한이 처해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징후”라며 “확실한 것은 북한 주민들 스스로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일본 매체 ‘아시아프레스’를 인용, 지난해 최악의 기근이 발생한 북한 황해도 지역에서 굶주림을 못이긴 한 남성이 자식을 먹으려고 죽였다가 적발돼 처형된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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