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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 케리, 이스라엘 잇단 방문
이란 핵개발 논의 · 관계 복원위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존 케리 신임 국무장관이 잇따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오바마 1기 임기 때 소원해진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복원하고 최근 이스라엘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이란 핵개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반 이스라엘 발언으로 상원 인준에 난항을 겪고 있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도 인준이 통과되면, 이스라엘을 방문해 자신이 이스라엘 친화적임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최고위급 인사가 총동원돼 이스라엘 구애에 나서는 셈이다.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봄 재임 중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총선 승리를 축하하는 전화를 걸었으며, 이때 방문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세부 일정이나 논의 사항 등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채널10 방송은 방문 일자가 3월 20일로 예정돼 있다고 보도했다.

토미 비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2기 임기를 막 시작한 상황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이스라엘과의 밀접한 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시리아나 이란 문제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대통령 후보 시절에 이스라엘을 방문했으나 재임 중에는 방문하지 않았다.

오바마 행정부 초기부터 가자지구 이스라엘 정착촌 철거와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여부를 놓고 네타냐후 총리와 갈등을 빚으면서 관계가 냉각됐다.

하지만 네타냐후가 최근 총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한 만큼,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이스라엘 달래기에 적극 나서기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팔레스타인 지역도 방문해 균형을 맞춘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방문 기간 팔레스타인 및 요르단 당국자들과 지역 현안을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리 장관도 이달 중순께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지역을 순방할 예정이다. AFP 통신은 팔레스타인 관계자를 인용, 이달 15~16일에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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