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의 한 호텔에서 일하는 윌리엄 케네웰(25) 씨는 탄산음료의 섭취를 줄이라는 치과의사의 말을 무시한 채 콜라를 즐겨 마셨다. 그 결과 이가 절반 이상 빠졌고 나머지도 모두 뽑아야할 처지에 놓였다.
케네웰 씨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콜라 등 탄산음료를 매일같이 하루에 6~8리터를 마셨다”며 “그 결과 23개의 치아 중 13개만이 남았다. 그마저도 모두 뽑아야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보통 성인의 치아는 28개에서 32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 케네웰 씨는 “호텔에 근무하다보니 콜라를 수시로 마실 수 있었다”며 “최근에는 이가 너무 심하게 썩어 괴로웠다. 피가 나기도 했고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335밀리리터(mL) 콜라캔에는 평균 39그램(g)의 설탕이 들어있다.
호주의 건강 전문가들은 케네웰 씨의 콜라 중독 사례가 청소년들이 왜 탄산음료를 피해야 하는 지를 보여준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호주리서치센터가 5~16세 호주 어린이 1만68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무려 56퍼센트가 탄산음료와 주스 등 당분이 과다한 음료를 하루 한번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탄산음료에 대해 부정적인식이 확산되면서, 세계 1위 음료회사인 코카콜라가 탄산음료가 야기하는 비만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ha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