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4일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언론은 중국 상하이에서 친샤오량 씨가 실수로 떨어뜨린 1만7600 위안(약 306만 원)의 돈을 행인들이 허겁지겁 주워가는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돈은 아버지의 1년치 봉급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친샤오량 씨가 돈을 흘린 당시 CCTV 영상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당시 돈을 주워간 20여 명 중 9명이 상하이 경찰에 돈을 반납해왔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성실하게 생활해 온 친샤오량 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단체 성금과 독지가들의 도움도 이어졌다. 그는 10년 전 상하이로 올라와 낮에는 오토바이 배달원으로, 밤에는 도축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려왔다.
결국 당초 잃어버린 돈보다 더 많은 돈이 친샤오량 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친샤오량 씨는 “고향에서 아버지와 함께 집을 짓고 사는 게 꿈”이라며 “아직까지 아버지가 걱정하실까봐 돈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말하지도 못했다”고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