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미국 고등학교에서 줄다리기 경기 중 학생 2명이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가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방송 KTLA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동부위성도시인 사우스 엘몬테에 있는 사우스 엘몬테 고등학교에서 약 40여 명의 학생이 줄다리기 경기를 벌이다 남학생 한 명과 여학생 한 명이 손가락이 절단됐다.
졸업반 동급생인 이디스 로드리게스는 손가락 5개, 파블로 오세게다는 손가락 4개가 잘렸다.
학교 축구 대표 선수인 로드리게스와 운동을 좋아하는 오세게다는 밧줄을 놓치지 않으려고 밧줄을 손을 감아 쥐고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이들은 병원으로 실려가 손가락 접합 수술을 받았다.
줄다리기 경기는 이 학교 ‘한마음 축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이번 사고로 학교 당국은 축제에게 줄다리기 경기를 제외하기로 했다.
교육청도 줄다리기를 학교 축제나 운동회 등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KTLA 방송은 줄다리기 경기에서 팽팽하게 당겨진 밧줄이 끊기거나 풀리면 어른 팔뚝도 부러질 정도의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997년 대만에서 1600명이 참가한 대규모 줄다리기 대회에서 2명의 팔이 부러지고 40명이 다쳤다. 2007년 미국 콜로라도주에서는 줄다리기 하던 학생 2명이 손목이 잘렸고, 2008년 미네소타주에서도 한 여학생의 손가락 4개가 절단되는 사고가 벌어진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