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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포스코청암상’ 수상자 3인 선정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포스코청암재단은 5일 ‘2013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로 김은준(49)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석좌교수, 윤병훈(63) 양업고등학교 초대교장, 서영남(59) 민들레국수집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청암과학상에 선정된 김 교수는 시냅스(synapse: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부위) 생성 원리를 규명하고 시냅스 단백질과 뇌신경 정신질환과의 관련성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뇌과학 분야의 권위자다.

김 교수는 지난 2005년 하버드대 연구원 시절 시냅스를 구성하는 특정 단백질 PSD-95를 최초로 발견해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고 이후로도 20여개의 시냅스 단백질을 추가로 발견했다.

또 2011년 세계 최초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뇌의 신경 시냅스인 GIT1 단백질이 부족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지난해에는 자폐증의 유전적 원인과 발병 원인을 규명해 약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발견했다.

청암교육상에 선정된 윤 초대교장은 지난 1997년 학교 부적응, 학습 부진으로 중도 탈락한 학생들을 위해 대안학교인 양업고등학교를 설립했다. 설립 후 15년간 학교를 운영하며 주입식, 강압식이 아닌 ‘사랑과 배려, 소통과 기다림, 자율과 책임’의 차별화된 인성 교육과 학생들이 스스로 깨달아 자율적으로 규칙을 정해 실천하는 상호 신뢰의 학교를 이룩했다.

 
김은준                                        윤병훈                                      서영남

또 문제 학생 뒤에는 문제 부모가 있었다는 것을 실감하고 학부모에게 자녀교육론과 부부론을 가르치는 등 학생과 학부모 교육을 병행 실시했다.

이로써 양업고를 평균 6대 1의 경쟁률의 명문고로 탈바꿈시켰으며 국내와 우수대학 진학생을 다수 배출했다.

청암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서 대표는 지난 2003년 300만원으로 인천 동구 화수동에 무료급식소 ‘민들레국수집’을 차린 이래 노숙인, 장애인,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게 10년간 무료급식 봉사를 하고있다. 정부 지원을 사양하고 순수 개인 후원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매일 400~500명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민들레희망지원센터에서 씻고 빨래하고 인문학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고 민들레진료소에서 치료, 민들레가게에서 옷을 제공해 노숙인들에게 자활의 터전을 마련해줬다.

서 대표의 가족들은 매월 2회 전국 교도소를 방문하며 재소자들에게 영치금과 도서를 지원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필리핀 빠야타스 지역 어린이를 돕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은 다음달 27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며 각 수상자에게 상금 2억원을 수여한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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