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일본의 도쿄(東京)가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 5일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EIU의 보고서에 따르면, 도쿄가 지난해보다 1계단 올라 1위를 차지했다. EIU의 물가지수는 세계 131개 도시의 식료품과 의류, 부동산 임대, 교통, 전기 등 모두 160개 품목 및 서비스의 가격을 조사해 산출하며, 뉴욕이 기준선인 100이다. 이번 조사에서 도쿄의 지수는 152였으며, 이는 뉴욕보다 물가가 52% 높다는 뜻이다. 2위는 오사카로, 지난해보다 1단계 상승했다. 이어 시드니, 오슬로, 멜버른, 싱가포르, 취리히, 파리, 카라카스, 제네바 등이 3~1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취리히는 순위가 6계단 떨어졌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적극적인 환율 방어에 나선 탓이다.

상위 20위권을 들여다보면, 아시아 지역의 도시는 11곳이 포함돼 10년전에 비해 5곳이 늘었다. 유럽은 총 8개가 이름을 올려 10년전 보다 2곳이 줄었다.

물가가 가장 싼 도시는 파키스탄 카라치와 인도 뭄바이로, 뉴욕 물가의 44%수준이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