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선비화가 설곡 어몽룡(雪谷 魚夢龍, 1566~?)이 먹으로 그린 매화그림이다. 설곡은 1604년(선조37)에 진천현감을 지냈다. 그림에도 뛰어난 소질을 지녀 특히 묵매(墨梅)를 잘 그렸다. 이정의 묵죽(墨竹)과 황집중의 묵포도와 함께 ‘삼절(三絶)’로 불렸다.
설곡의 묵매는 굵은 줄기가 곧게 솟아오른 수직구도와 고담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특유의 직립식 구도로 묵매화에 새로운 전통을 수립한 설곡의 그림은 포스코미술관에서 3월 20일까지 만날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16~17세기 선비화가 설곡 어몽룡의‘묵매도’. 직립식 구도에 단촐한 표현이 매혹적이다. [사진제공=포스코미술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