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친샤오량 씨는 이날 1만7600 위안(약 306만 원)의 돈을 입금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은행으로 향하고 있었다. 당시 그는 종이에 싼 돈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상태였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돈이 날아가기 시작했다.
바람에 날리는 돈을 본 운전자들은 도로 한 가운데 차를 세워둔 채 정신없이 돈을 줍기 시작했다. 여기에 인도에 있던 행인들까지 가세했다.
한 목격자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친샤오량 씨가 “어렵게 모은 돈이다. 그 돈으로 고향에 돌아가 설을 쇠야 한다”라고 울부짖으며 돈을 돌려줄 것을 호소했지만 사람들은 돈을 줍는 데만 몰두했다고 전했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 친샤오량 씨가 회수한 돈은 겨우 3700 위안(약 64만 원)에 불과했다. 그 중 700 위안은 거리 청소를 하던 미화원이 주워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친샤오량 씨가 떨어뜨린 돈은 83세의 연로한 아버지가 청소부로 일하면서 지난 한해 꼬박 번 돈으로 알려져 실종된 시민의식이 중국인들의 개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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