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31일(현지시간) 당뇨와 고혈압 등 식이관련 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어린이들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을 제한할 것을 처음으로 권고했다.
WHO는 권고문을 통해 높은 나트륨 수치는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혈압상승의 한 요인이라면서 심장질환과 뇌졸중 및 당뇨, 암, 만성호흡기질환 같은 비전염성 질환은 다른 모든 질환을 합한 것보다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망요인이라고지적했다.
WHO는 “식이 관련 질환들은 수년이나 수십년에 걸쳐 증세가 분명해지는 만성질환이어서 이들 질환의 발병을 늦춤으로써 삶의 질을 개선하고 보건비용을 크게 낮출수 있다”고 말했다.
WHO는 일일 나트륨 섭취 권고량이 아동의 나이와 신체크기, 에너지 필요량 등에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이 지침이 2세 이상 아동들에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WHO는 또 “현재 대부분 사람들이 나트륨은 많이 섭취하지만 칼륨은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다”면서 성인들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도 현재의 2천㎎에서 2천㎎미만으로 낮추고 칼륨도 하루에 최소 3천510㎎을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칼륨이 풍부한 식품에는 콩과 견과류, 시금치와 양배추 같은 채소, 바나나와 파파야, 대추야자 같은 과일 등이 있다.
WHO는 나트륨의 경우 우유와 계란 같은 많은 식품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지만 가공식품에 들어 있는 나트륨 수치가 더 높다면서 베이컨이나 팝콘 100g을 먹을 경우 약 1천500㎎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WHO는 대부분 사람들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칼륨 섭취량보다 2배 높지만 WHO의 권고를 준수하면 나트륨과 칼륨 섭취량이 거의 비슷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HO는 조만간 비만 등과 관련된 지방과 당분 섭취 지침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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