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수출 기업들이 은행을 방문할 필요 없이 사무실에서 내국신용장을 개설할 수 있게 됐다.
한국무역협회는 1일 내국신용장의 개설과 통지 과정을 전면 전자화했다고 밝혔다.
내국신용장은 수출업자가 수출에 필요한 원자재 등을 국내에서 조달하기 위해 국내 제조자를 대상으로 개설하는 신용장으로, 연간 약 75만건이 개설ㆍ통지ㆍ매입된다.
그동안 중소기업의 전자문서방식 이용에 따른 어려움을 감안해 종이문서로도 개설할 수 있도록 해왔지만 무협은 중소무역업계의 비용 절감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전자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 한국은행과 협의해 무역금융 취급세칙을 변경했다. 매입 및 추심은 1년 후인 내년 2월 1일부터 전면 전자화된다.
무협은 “내국신용장 이용이 전자문서방식으로 일원화되면 은행에 찾아갈 필요없이 온라인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기업의 무역 업무와 납세 자료 제출 절차가 간소화되고 개설수수료와 매입환가료 등 관련 비용도 절감된다”며 “은행의 내국신용장 결제 업무가 쉬워지고 관세청의 행정 비용이 감소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내국신용장을 이용하려면 거래은행과 전자자료교환(EDI)약정을 체결하고 국가전자무역 사이트인 U트레이드허브(www.utradehub.or.kr)에 회원가입을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콜센터(1588-2119)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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