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철강 시황 부진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으로 현대제철의 지난해 실적이 뚝 떨어졌다.
현대제철은 31일 한국거래소에서 ‘2012년 경영실적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영업이익이 8708억원으로 전년보다 31.9% 줄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14조1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7914억원으로 7.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보다 2.2%포인트 낮아졌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감소했음에도 불구,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돼 순이익은 늘었다.
제품 생산량은 판재류 891만t, 봉형강류 713만t 등 총 1604만t으로 지난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 1600만t을 넘어섰다.
제품 판매량은 1634만t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고부가가치 전략제품 판매량은 539만t으로 전년보다 23.6% 늘어나 제품 구성비가 개선됐다. 특히 자동차강판은 외판재 공급이 증가하고 고급강의 생산이 늘면서 판매량이 2011년 241만t에서 2012년 297만t으로 23.2% 증가했으며 후판 고급재도정밀제어열가공처리(TMCP) 및 열처리강 중심의 고급강 조기 개발로 전년 대비 11.4% 증가한 24만4000t을 판매했다.
또 열연 부생가스 연료 사용 확대를 통한 에너지 절감, 전로 사용주기 연장을 통한 생산성 증대, 부자재 원단위 절감 등 저원가 조업체제, 수익성 위주의 초긴축 예산 운영을 통해 원가를 5750억원 절감했다.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투자 부문인 3고로에는 지난해 1조6517억원이 투자돼 현재까지 2조4679억원이 집행됐으며 올해 7871억원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3고로 건설공사는 지난달 31일 기준 공정률 89.5%를 기록하며 9월 27일 완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고부가 전략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3기 고로 조업의 조기 안정화를 이뤄 매출액 13조4000억원, 매량 1670만t을 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강도 고성형 강판, 차세대 신개념 강판, 고인성 충격보증 내지진 강판, 고강도 극저온 해양구조물용 후판 등 차세대 전략강종을 개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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