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한진해운이 201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영업적자를 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1098억원의 영업손실과 63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0조5894억원으로 전년보다 11.2% 증가했다.
컨테이너 부문은 고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과잉에 따라 수송 단가가 제한적으로 회복돼 16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벌크 부문은 수송량 감소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1% 감소한 19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손실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1874억원이 포함됐다.
반면 매출액은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7.4% 늘어난 데 힘입어 국적선사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한진해운은 “올해 컨테이너 시황은 대형선 위주의 신조선 공급 지속으로 공급 초과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미국과 중국 경기 회복의 본격화, 유럽 재정 위기의 진정으로 물동량이 회복될 것”이라며 “노후 선박의 조기 폐선, 경제속도운항(에코스티밍)의 지속, 노선 합리화 및 임시 결항 등으로 높은 가동률을 유지, 적시의 운임 회복과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벌크 부문에서는 “중국 및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나 전선형에 걸친 선복 과잉이 여전해 단시일 내에 시장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진해운은 “고유가 및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지속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나 지속적인 운임 회복 시도와 적극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올해는 반드시 순이익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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