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일본은행 총재가 일본은행의 자산 매입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29일 공개된 일본은행의 경제재정정책자문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총재는 지난 24일 회의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내년에 약 50조엔을 풀 것이라고 지난해 12월 이미 밝혔었다”면서 “매달 상황을 점검하기 때문에 자산을 더 사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라카와 총재의 발언은 일본은행의 양적 완화에도 물가 관리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회의론이 팽배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일본은행은 아베 총재의 경기 부양 압력으로 지난주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부터 매달 최대 13조엔의 자산을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플레이션 목표를 2%로 세우고 이를 위해 무제한 양적 완화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은행은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인플레이션이 2014회계연도에 0.9%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자문회의에 참석한 한 재계 인사는 일본은행이 2015 회계연도의 물가 전망치를 밝히도록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라카와 총재는 이와 관련, 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인플레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