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 지명자가 2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신임 각료로는 처음으로 인준을 통과했다.
상원 외교위원회는 이날 오전 만장일치로 인준안을 가결한 데 이어 전체회의에서도 찬성 94표, 반대 3표의 압도적 지지율로 인준했다.
상원의원 1명이라도 ‘유보(hold)’ 처분을 내리면 인준 절차가 중단되는 상황에서 압도적 다수로 의회라는 관문을 통과한 케리 장관은 이번주 후반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을 이어 미국의 외교정책 수장을 맡게 된 케리는 2004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지낸 거물급으로 풍부한 경험과 화려한 인맥, 외교적 식견 등을 두루 갖춰 클린턴 못지않은 실세 외교수장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