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정권의 유대인 대학살을 추모하면서 흰색 비둘기 두마리를 날렸다.
교황이 비둘기를 놓아주는 행위는 유대인 학살같은 끔찍한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인종주의를 극복하자는 숭고한 의미에서다.
그러나 곧 상황은 교황의 뜻과 반대로 일어났다.
날린 비둘기를 공격하는 큰 갈매기가 나타난 것.
[사진= 트위터 @sarahkanpton] |
갑자기 어디선가 날아온 갈매기는 비둘기들을 부리로 쪼기도 하면서 도망치는 비둘기들을 쫒아가 위협했다.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사람들과 교황은 이 아찔한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이런 당혹스런 상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교황은 지난해에도 비둘기 두 마리를 날려보냈으나 비둘기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교황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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