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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적 떨어졌다고 딸에 총 겨눈 美 아버지 ‘쇠고랑’
[헤럴드생생뉴스] B학점이 두 개나 된다며 딸에게 총을 겨눈 아버지가 아동학대혐의로 쇠고랑을 찼다.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에 살고 있는 키릴 바타셰비치(51)는 지난 13일 15세된 자신의 딸이 성적표를 받아오자 심한 말다툼을 벌였다. 올A를 주문했는데도 B학점이 두 개나 되자 분을 감추지 못한 것.

딸이 “성적이 전부냐”고 항의하면서 “아빠가 밉다”고 말하자 아버지는 급기야 AK-47소총을 딸의 머리에 갖다댔다. 그러면서 다음 학기에 올A를 받아오지 못하면 단단히 각오를 하라고 말을 했다.

현지 일간지 스타 트리뷴에 따르면 이 같은 해프닝은 딸이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들통났다. 친구가 자신의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즉각 학교에 신고된 것이다.

학교 측의 통보로 조사에 나선 경찰은 아버지를 체포하기에 이르렀다.

딸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을 말리려 했으나 남편이 오히려 내게도 총을 겨누며 폭력을 행사했다”고 시인했다.

아버지는 당시 총에는 실탄이 장전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딸을 당분간 아동보호소에 수용해 보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타셰비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규제를 더욱 강화하자 서둘러 AK-47소총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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