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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내구재 주문 기대 이상…제조업 경기 살아나나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의 주택 시장 호조가 제조업 경기에도 영향을 주면서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이 4.6% 증가했다고 미 상무부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의 0.7%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미 내구재 주문은 최근 8개월새 7차례 증가세를 보였다. 변동성이 심한 운송 장비를 뺀 내구재 주문은 1.3%로 증가폭이 더 컸다. 컴퓨터, 엔진 등 3년 이상 쓸 수 있는 내구재 주문 실적은 기업의 설비 투자 동향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통한다. 따라서 미 제조업 경기가 바닥을 치고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자동차 판매와 주택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제조업 경기를 견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방산 장비와 항공기를 제외한 비(非) 방산 핵심 자본재 주문 실적은 전달보다 0.2%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제 시장은 오는 29~30일 이틀간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31일 나오는 미국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다음날 발표 예정된 1월 실업률과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 등도 주요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이날 국제 신용평가 기관인 피치는 미국 정치권이 국가 부채 한도의 한시적 증액 안에 합의함으로써 현재 ‘AAA’ 인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단기적 위기에서 일단 벗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적절한 중기 재정 적자 감축 방안이 마련되면 경기 회복세에 맞춰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전망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하원은 지난 23일 채무 상한선을 5월19일까지 한시적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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