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 증시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월가의 곰(약세론자)들이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WSJ는 올 뉴욕 증시의 대표 비관론자 웰스파고의 지나 마틴 애덤스 증권 투자전략가는 요즘 고객들로부터 받는 압박이 커지면서 최근 한 고객 미팅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가 연말 1390포인트까지 조정을 받을 것이란 자신의 견해가 점차 설득력을 잃고 있음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S&P500지수는 전주말 1502.96에 마감하며, 5년여만에 1500선을 회복한 상태다. 월가의 낙관론이 힘을 받으면서 증시 주변 자금도 풍부해지고 있다. 펀드자금조사업체 리퍼에 따르면, 지난 24일로 끝난 지난 한주간 주식형 펀드로는 3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월가의 약세론자인 스트레이티거스 리서치 파트너스의 니콜라스 본삭 투자전략가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고객들 사이에 낙관론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면서 앞서 제시했던 연말 S&P500 목표가인 1404포인트를 변경할 것인지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뚜렷한 주가 상승 촉매를 찾지 못해 아직까진 신중한 증시 전망을 견지한다면서도 이것이 뉴욕 주가가 신고점을 탈환하지 못할 것이란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