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발사 이어 3차 핵실험 강행시사美 MDA“요격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中, 두번째 요격미사일 발사 이례적 공개日은 정찰위성 레이더4호기·H2A 발사
北 로켓발사 이어 3차 핵실험 강행시사美 MDA “요격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
中, 두번째 요격미사일 발사 이례적 공개
日은 정찰위성 레이더4호기·H2A 발사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공언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일본이 잇달아 요격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거나 정찰위성을 쏘아 올렸다. 세 나라가 비슷한 시기에 요격미사일 시험과 정찰위성 발사 사실을 밝힌 것은 북한의 핵위협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청(MDA)은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사일 요격로켓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MDA는 전날 오후 3단계 추진체를 장착한 요격미사일(GBI)을 발사했으며, 이 요격기는 우주공간에 도달해 미리 계획한 훈련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미군 당국은 “실제 목표물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직접 파괴하는 가상훈련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나 이란이 미국 본토를 겨냥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 같은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대기권 밖에서 파괴하겠다는 것이다.
미군은 지난 2008년 2단계 요격미사일 시험에 성공한 뒤 2010년 12월에 3단 추진 요격미사일을 시험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MDA는 발사 결과를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이나 외기권 파괴 비행체(EKV) 시스템을 개선하거나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데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일본도 이날 고성능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해 지구상 어떤 장소든 하루에 한 번 이상 촬영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7일 오후 가고시마 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정보수집위성(정찰위성) 레이더 4호기와 광학실증기를 실은 H2A 로켓을 발사했다. 2개 위성은 궤도에 안착했다.
특히 광학실증기는 해상도를 높여 미국의 상업위성과 마찬가지로 지구상에 있는 약 40㎝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
중국 역시 자국 영내에서 중거리 요격미사일 실험을 실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이 요격미사일 실험 사실을 공표한 것은 지난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0년 1월 11일 중거리 요격미사일 시험을 성공리에 마쳤다.
중국 당국은 자세한 사항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무기전문가들은 탄도미사일처럼 날아오는 탄두를 우주공간에서 요격하는 이 같은 실험을 통해 중국의 방공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