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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중국과 통화스와프 추진…G7 국가중 최초
영국이 주요 7개국(G7)으로는 처음으로 중국과 위안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할 태세를 갖추는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크리스 살먼 국장은 이날 런던의 금융인 회동에 참석해 “BOE가 중국 인민은행과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서로 수용할 수 있는 틀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런던을 궁극적으로 홍콩에 버금가는 위안화 거래역외 거점으로 육성시키려는 뜻을 앞서 밝혔다.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출신인 샤빈(夏斌) 중국 국무원 금융연구소장도 지난해 12월 영국이 중국과 통화 부문에서 더 밀접한 관계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17개국과 통화 스와프 협정을 맺고 있으나 G7국은 포함돼 있지 않다. 스탠더드차터드의 유럽 글로벌 시장 책임자 필립 린터른은 두 나라가 협정을 맺으면 “위안화 거래의 유동성과 거래지역이 대폭 확대되고 더 자유롭게 유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위안화를 국제통화로 만들려는 노력을 영국이 지원하는 의미도 크다고 덧붙였다.

HSBC의 데이비드 블룸 환전략책임자도 두 나라가 협정을 체결하면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노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살먼은 그간은 BP와 HSBC 및 ANZ 정도가 런던에서 위안화 채권을 발행할 수 있었으나 협정이 체결되면 시장 신뢰가 확대돼 그 범위가 훨씬 더 넓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통화청 집계에 의하면 국경을 넘나드는 위안화 거래는 2010년 8월 이후 4배가량 증가해 지난해 10월 현재 2000억위안(약 34조4000억원)에 달했다.

홍콩의 위안화 채권시장 규모는 2010년 이후 기간에 3500억위안 규모를 조금 넘어섰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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