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국제사회의 강한 비난에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초강경 부양 의지가 쉽게 꺾이지 않을 조짐이다. 아베는 일본 교도통신 회견과 다보스포럼 녹화 메시지를 통해 이런 의지를 거듭 밝혔다.
아베의 강경 기조 유지는 일본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 적자를 낸 것으로 24일 집계된 것과 때를 같이한다. 그는 일본은행이 자신의 고집대로 인플레 목표치를 2%로 높이기로 했음에도 일본은행법 개정을 밀어붙일 뜻임을 분명히 했다.
아베는 24일 자 교도 회견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대담한 통화정책이 계속돼야 한다고 본다”면서 “(일본은행법 개정 가능성을) 계속 염두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는 일본은행이 아베의 압박에 밀려 인플레 목표치 배증과 함께 이를 달성하기 위한 자산 ‘무제한’ 매입도 갓 승인했음을 상기시켰다.
아베는 이와 관련, 24일 소집된 경제재정정책자문회의에서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 총재에게 “디플레 타개의 전사”가 돼주도록 거듭 촉구했다고 교도가 전했다.
아베는 또한 다보스 포럼에 보내는 메시지에서도 강한 태도를 재확인했다. 그는 25일 다보스 포럼에서 공개될 영상 메시지에서 “총알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표현은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절대로 후퇴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 것이라고 교도는 해석했다.
아베는 일본의 막대한 채무와 노령화가 심각하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이 계속 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인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나의 모든 에너지를 태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베의 영상 메시지는 다보스 포럼 행사의 하나인 ‘재팬 나이트’에서 방영된다. 일본 정부를 대표해 다보스 포럼에 간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경제재정상도 이번 주말 디플레 타개를 위한 이른바 ‘아베노믹스’를 브리핑한다고 교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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