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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 증권 기관장 임명…오바마 ‘월가 개혁’ 시동
SEC 위원장에 화이트 변호사
소비자금융보호국 국장 코드레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여성 연방검사 출신 메리 조 화이트 변호사를 지명했다.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의 리처드 코드레이 국장은 유임됐다.

주요 금융ㆍ증권감독ㆍ규제기관의 수장을 지명, 오바마 정부의 중점 과제인 월가 개혁에 재시동을 건 셈이다.

화이트 지명자는 1993년부터 10년 가까이 뉴욕 맨해튼 지방 검찰에서 일한 첫 번째 여성 수석 검사다. 현재 미국계 로펌 데브보이스&플림톤에 몸담고 있다. 10년간 검찰에서 숱한 테러와 조직폭력, 지능범죄 해결을 도맡으면서 명성을 쌓은 인물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화이트 지명자는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오바마 정부의 금융개혁 과제를 완수할 적임자란 평가다. 오바마 2기 행정부 내 여성 관료 수가 줄었다는 비난을 의식한 조처로도 풀이된다. 그가 상원 인준을 거쳐 공식 임명되면 사상 첫 검찰 출신 SEC 위원장이 탄생하게 된다.

이날 지난해 1월 취임해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코드레이 CFPB 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지명을 받았다. 앞서 코드레이가 2011년 여름 신설된 CFPB의 국장에 지명되자 상원 공화당은 과도한 규제기관을 만들었다며 인준에 반대한 바 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초 ‘휴회 중 임명(recess appointment)’이라는 제도를 통해 코드레이 국장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백악관은 “두 사람을 기용하는 것은 우리가 월가 개혁과 중산층 보호라는 과제를 효율적으로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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