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공공 부채 비율이 증세와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은 23일(현지시간) 유로존의 평균 채무 비율이 지난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의 90%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전분기의 89.9%보다 높아진 것이다. 지난 2011년 3분기에는 86.8%였다.
EU 27개국 평균 비율은 지난해 3분기 85.1%였다.지난해 2분기에는 85%였다.
코메르츠방크 관계자는 “유로존 채무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 “역내 몇 나라가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유로국의 성장이 저조하기 때문에 올해나 내년이 돼야 채무 비율이 적정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럽의 채무 비율이 미국의 110%나 일본의 240%에 비해서는 크게 낮지만 “유로국간 채무 비율격차가 큰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스는 6년째 침체가 이어지면서 채무 비율이 유로존에서 가장 높은 153%에 이른다. 포르투갈은 120%, 아일랜드는 117%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