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북한이 미국 서부 해안에 도달할 수 있는 사정거리 1만km를 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기술을 이미 확보했을 가능성이 일본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제기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 소식통들은 방위성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해 12월 발사한 3단계 추진 로켓은 북한의 발사능력이 크게 개선됐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 개발은 이미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고, 이는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북한으로부터 ‘점증한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국제사회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다른 나라로 확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과 관련, 새로 발견한 사항들을 25일 열리는 국가안보회의에서 보고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방위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국제 수준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기술을 아직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술을 보유하려면 핵탄두를 소형화하고,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열과 마찰로부터 핵탄두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이들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북한이 3차 핵실험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일본은 27일 정찰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번에 발사하는 정찰위성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JAXA는 이 위성이 북한 정찰용이라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