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21일(현지시간) 열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기 취임식에서 대통령 부부의 의상 코드는 안정감을 주는 톤다운된 블루색상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푸른 색 넥타이로 포인트를 줬다. 그의 옷차림은 지난 2009년 1기 취임 때와 비교하면 넥타이가 붉은색에서 푸른색으로 바뀐점이 눈에 띈다.

그동안 남다른 패션감각으로 주목받아온 영부인 미셸 여사는 네이비 블루(감청색)의 체크무늬 외투 차림으로 등장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 디자이너 ‘톰 브라운(Tom Brown)’의 제품으로 전해졌다. 미셸은 외투 안에는 미 디자이너 리드 크라코프의 카디건을 입었다. 4년전엔 반짝이는 흰색 꽃무늬의 노란색 드레스 위에 같은 색 코트를 입어 화사한 느낌을 줬던 데 비해 한층 차분해진 인상이었다.

미셸의 벨트와 구두는 애용하는 중저가 의류브랜드 ‘제이크루’ 상표였고, 디자이너 캐시 워터먼이 디자인한 목걸이를 선보였다. 그녀가 입은 옷과 장신구는 취임식이 모두 끝난 후 국립문서기록소인 ‘내셔널 아카이브’로 옮겨진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한편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큰 딸인 말리아(14)는 ‘제이크루’의 보랏빛 코트를 입었고, 막내딸 사샤(11)는 어두운 보랏빛의 ‘케이트 스페이드‘ 외투를 걸치고 식장에 나타났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