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쿠바에서 두 달째 암 투병 중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병세가 회복돼 조만간 귀국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차베스의 형제로 국영전력회사 사장인 아르헤니스 차베스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대법원 행사장에서 “차베스 건강이 회복되고 있어 수일내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도 20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베스가 회복하고 있으며 조만간 귀국하는데 낙관적”이라고 말한 바 다.
마두로는 이날 차베스가 회복하고 있다는 근거로 수술 후 과정을 넘어 새로운 치료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수술 후 조리를 한 차베스의 상태가 다음 단계 치료를 진행할 만큼 회복됐다며 두 번째 치료 시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베스의 건강을 둘러싼 온갖 추측이 지속돼 온 가운데 당내 후계자인 마두로가 차베스의 복귀를 예측하는 발언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차베스가 어떤 종류의 암수술을 받았고, 병세가 어느 단계에 있는 지조차 공개되지 않아, 그의 건강을 둘러싼 의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초 쿠바에서 네 번째 암수술을 받았던 차베스는 이달 초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차베스는 지난해 10월 대통령 선거에서 4선 연임에 성공했지만 다시 암투병에 들어가면서 10일 치를 예정이었던 취임선서는 무기한 연기됐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