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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해운 매각 난항…유찰 가능성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대한해운의 매각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인수 의사를 밝힌 대기업들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유찰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21일 마감된 대한해운 본입찰에는 사모투자펀드(PEF) 한앤컴퍼니와 선박금융회사 제니스파트너스 2곳만 참여했다. 지난달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던 CJ GLS, SK해운, 동아탱커 등 대기업 계열사와 해운사들은 모두 발을 뺐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기업들이 마음을 바꾼 것은 인수 가격이 너무 비쌌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한해운의 기업가치는 500억원 가량이고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인수가가 15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대한해운과 법원의 희망 매각가는 2000~3000억원 수준이었다.

22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1500억원 안팎의 가격을 써낸 한앤컴퍼니가 보다 채권단이 요구하는 가격과는 차이가 커 채권자들의 동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한해운 매각은 유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법원이 유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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