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알제리 정부는 나흘간 동부 인아메나스 지역의 천연가스 생산 시설에서 발생한 인질 사태로 외국인 37명이 사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알제리의 압델말렉 셀랄 총리는 이날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인질로 잡혀 있던 8개 국적의 외국인 37명이 숨졌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알제리인 1명을 포함하면 인질 사망자는 모두 38명이다.
인질 가운데 5명은 아직 행방을 알지 못해 실종상태라고 셀랄 총리는 전했다.
그는 또 인아메나스 가스 시설에서 수 백명의 인질을 억류한 무장 대원 32명은 말리 북부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29명은 특수부대에 사살됐고 3명은 생포됐다.
인질범 중에는 이집트와 캐나다, 니제르, 모리타니, 튀니지 등의 출신도 있으며캐나다 출신은 최소 1명이라고 셀랄 총리는 덧붙였다.
앞서 알제리 민영방송 ‘엔나하르’는 보안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인아메나스 가스전에서 발견된 테러범 시신 중 2구는 캐나다 국적”이라고 보도했다.
알제리 보안 소식통은 숨진 인질범에 튀니지인 11명, 이집트인 7명, 말리인 5명, 알제리인 2명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지만 캐나다 국적이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
캐나다 정부는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나하르는 전날 알제리군이 폭발물을 수색하다 천연가스 시설 내부에서 시신 25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고 프랑스어 신문 엘 와탄은 시신 30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알제리 인질극에 따른 자국민의 사망을 확인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알제리 인질 사건의 일본인 피해자 7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열린 각료회의에서 “현지 병원 확인 결과 7명이 일본인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기우치 미노루 외무성 정무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알제리 인질 사건 당시 현장에는 일본인 17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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