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개 협력사 2775억원 규모 혜택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현대중공업이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수급을 위해 자재 대금을 설 명절 전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협력사들이 21일부터 31일까지 납품한 자재의 대금을 정상 지급일인 다음달 12일 보다 4일 앞당겨 8일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절 귀향비와 상여금 지급 등으로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이번 자재 대금 조기 지급으로 혜택을 받는 협력사는 1965개사며 금액은 2775억원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평소에도 자재 대금을 매월 3회에 걸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함으로써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돕고 있다.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500여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 차원에서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은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5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하고 대ㆍ중소기업간 상생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권고 사항인 자율 선언에 참여, ‘공생 발전 3대 추진 전략’을 선언한 바 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동반성장 문화를 2차 협력사로 확산하기 위해 1ㆍ2차 협력사가 참여하는 ‘동반성장확산협의회’를 발족했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 17일 호텔현대경주에서 열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및 320여개 협력회사 대표 초청 신년회에서 “올해 경영 여건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리에게 닥쳐올 난관을 극복해 모기업과 함께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 나가자”며 동반성장을 통한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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