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중국 상하이 정부가 입찰을 통해 자동차 번호판을 공급하면서 차번호판 가격이 소형차 한대 값 수준으로 치솟았다.
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시행된 상하이 차번호판 경매에서 평균 입찰가격이 7만5332 위안(약 1281만 원)에 달했으며, 최저 입찰가격이 7만5000 위안(1275만 원) 이상이었다.
차번호판 가격이 7만5000 위안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해 12월과 비교했을 때 무려 6100 위안(104만 원)이 훌쩍 뛰었다.
중국 현지에서 현대자동차의 소형차인 베르나(Verna)가 최저 7만3900 위안(1256만 원), 기아자동차의 소형차인 K2가 7만2900 위안(1240만 원)에 팔리는 것으로 미뤄, 차 번호판 가격이 소형차 한대 값과 맞먹는 셈이다.
차 번호판 가격이 폭등한 데 대해 업계 관계자는 “지난 연말에 자동차를 구입한 사람이 많았던 데다가 춘절(설) 연휴를 맞아 미리 번호판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려들면서 가격이 대폭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하이시정부는 지난 1994년부터 교통난 해소와 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매달 일정량만 입찰을 통해 자동차 번호판을 공급하고 있다. 번호판에 대한 지나친 통제 탓에 이를 구입한 뒤 웃돈을 붙여 되파는 암거래 상이 성행하는 등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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