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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 가격 2배 올린다고? ‘로또 마니아’ 부글
[헤럴드생생뉴스]영국에서 로또 가격 2배 인상을 예고해 로또 마니아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로또 운영업체인 캐멀롯은 최근 홈페이지에서 1회당 1파운드(한화 1700원 상당)인 로또 가격을 올해 가을 2파운드로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물론 로또 가격 인상 방침을 밝히며 상금 규모를 인상한다고 했지만, 이용자들은 불만이 높다.

영국에서의 로또는 1994년 시작,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로또복권처럼 6개의 숫자를 골라 당첨번호와 일치하는 개수에 따라 당첨금을 받게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로또복권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번호 선택 범위가 우리보다 넓은 1~49까지라는 것.

이를 바탕으로 인상되는 당첨금 범위를 살펴보면 숫자 3개를 맞추면 받는 최소 당첨금을 10파운드에서 25파운드로 올리고 최고 당첨금도 410만 파운드에서 500만 파운드 정도로 올린다는 것이다. 매주 100명에게 2만 파운드(한화 약 3400만원)의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 추가 기회도 줄 계획이다.


당첨금은 높아질 테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용자들의 불만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로또 이용자 폴린 레더는 복권위원회 페이스북에 “나 같은 연금생활자는 2파운드를 감당할 수 없다”며 “캐멀롯이 불경기라는 말과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는얘기를 듣지 못했다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썼다. 다른 이용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로또 불매운동에 들어갈 때’, ‘가격이 오르면 로또를 사지 않겠다’, ‘로또마저 부자들의 게임이 돼 없는 사람들은 더 나아질 기회도 얻지 못하겠다’ 등 글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모두가 무일푼인데 정말 좋은 방안이군’, ‘더는 (로또 번호에) 가슴 졸이지 않아도 되겠네’라며 비꼬는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

로또 가격 인상에 경제학자 루스 레아는 “로또는 적게 사는 사람이 더 많은 부담을 지는 일종의 역진세와 같다”며 “로또 이용자는 ‘한방’을 꿈꾸는 저소득층이 많은데 이들의 여흥 비용이 두 배로 늘어난 셈”이라고 꼬집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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