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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리 내전’ 알제리로 불똥
“佛에 영공 열어줘 보복” …41명 피랍
이슬람주의 무장세력이 16일(현지시간) 알제리 동부의 천연가스시설을 공격해 이곳을 점령하고 외국인 수십명을 인질로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죽고 6명이 다쳤다. 이들은 미국인 7명과 영국인, 프랑스인 등 41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면서, 프랑스 전투기에 영공을 열어줘 말리 북부의 이슬람주의 반군을 공격하게 도운 알제리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다후 울드 카블리아 알제리 내무장관은 영국인 1명과 알제리인 1명이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다른 영국인과 노르웨이인, 알제리 경비원과 경찰 등 6명이 다쳤다.

카블리아 알제리 내무장관은 방송에서 “무장그룹이 인질을 데리고 알제리를 빠져나기를 원했지만 거절했다”면서 “테러리스트들과 협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가스전을 공격한 단체는 자신들이 알카에다의 일부분으로 모크타르 벨모크타르가 이끄는 조직에 소속해 있다면서, 말리 북부에서 알제리로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외눈의 알제리인 벨모크타르가 조직한 ‘마스크를 쓴 연대’로 불리는 무장그룹은 모리타니의 언론에 전화를 걸어 자신들의 연계 조직이 이번 공격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대변인은 외국인 인질 41명을 잡고 있다면서, 이번 공격이 “알제리가 말리 북부를 폭격하도록 프랑스 전투기에 영공을 열어준, 명백한 간섭에 대한 반응”이라고 말했다.

모리타니의 ANI통신은 알제리군이 인질 구출작전을 펼쳤지만 실패했다는 무장그룹의 주장을 전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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